▲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지사 등이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오고 있다. ⓒ 파워뉴스

 

10년 전 검은 재앙을 걷어낸 ‘기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아름다운 서해를 안팎에 알리기 위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가 15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지사,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그리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충남교향악단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이어 성악가와 합창단 등의 ‘아름다운 서해에서’ 오프닝 공연, 태안 만대마을 강강술래로 행사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자원봉사자 1365플래스몹이 열린 뒤, 자원봉사자 대표의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 선포, 태안·서산·당진 어린이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안전·재난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하고 충남도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및 미세먼지 감축 제안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예보·경보 시스템을 갖추겠다”면서 “지자체의 능력을 넘는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국가 기관 간의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충남의 네 기를 포함, 전국 여덟 기의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로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감소한 사실을 예로 들며 “매년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폐쇄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선제적·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체 수자원 개발과 비상 수원 확보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희정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안희정 지사는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자원봉사자 희망나눔 걷기대회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에 힘을 보태준 자원봉사자와 대한민국 국민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10년 전 이 앞바다를 시커멓게 매운 기름을 우리의 두 손으로 닦아내고 걷어냈다. 그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놀란 기적이었다”며 “충남도지사로서 이 기적을 일궈낸 자원봉사자와 국민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며 “이번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 국민이 최고다 하는 자부심을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 등의 희망항아리 만들기 퍼포먼스 모습. ⓒ 파워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희망항아리. ⓒ 파워뉴스
 

기념식에 이은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개관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 등의 희망항아리 만들기 퍼포먼스, 기념사진 촬영, 관람 등의 순으로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주관한 10주년 행사는 ‘고마워 그리고 기억해’,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를 주제로 기념식과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개관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전국 자원봉사자 희망 나눔 걷기대회와 유류피해 극복 퍼포먼스, 자원봉사 환영행사 등이 이날 열렸고, 10주년 희망 콘서트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진행되며, 유류피해 당시 사진과 물품 전시회는 17일까지 희망광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서해안 해상 투어, 해경 함정 공개 행사, 신비한 섬 옹도 등대 체험, 해산물 요리 만들기 대회, 해양 퀴즈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부대행사로는 해양환경안전포럼과 찾아가는 해안 영화, 자원봉사 다큐 영상 상영, 농수산물 판매 및 먹거리 장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주민이 손수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닦아주자, 문 대통령과 박수현 대변인 등이 활짝 웃고 있다. ⓒ 파워뉴스
▲ ⓒ 파워뉴스
▲ ⓒ 파워뉴스
▲ ⓒ 파워뉴스
▲ ⓒ 파워뉴스
▲ ⓒ 파워뉴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