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찬식 의원이 강석광 미디어담당관에게 질의 하고 있다.ⓒ 파워뉴스

 

“캐릭터 무분별 설치... 지역이미지 훼손”
“지자체장과 운명 같이 하는 캐릭터?”

공주시의 캐릭터(고마공주)·포토존이 도시의 고유성이나 특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설치돼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의 공산성, 무령왕릉 등 4곳에 캐릭터 포토존 설치 계획과 관련  공주시의회 배찬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미디어담당관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캐릭터·포토존)을 장소 특성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거기(무령왕릉)에 고마 포토존을  설치하면 웃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캐릭터와 역사성이 따로따로 놀고 있다. 다 제각각이다. 캐릭터를 통해 그 도시만의 매력과 정체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영(자유한국당) 의원도 “캐릭터는 시청 현관에 하나 정도 만들어 놓는 것은 이해 가는데 공산성, 무령왕릉에는 설치 안 해도 된다”면서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곳에 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한상규(자유한국당) 의원은 “(캐릭터·포토존)을 시내권만 하지 말고 면 단위도 설치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시민은 “자연환경이나 역사적 특성, 문화적 매력, 행정서비스 등에서 지역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어야 좋은 도시 브랜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신관동 강북사거리 가로공원 등에 설치돼 개막식을 갖고 있다. ⓒ 파워뉴스

 

 “지자체장과 운명 같이 하는 캐릭터?”

또한 수억원을 들여 만든 캐릭터가 지자체장의 운명과 같이할 경우, 결국 예산이 낭비되고 브랜드 연속성이 무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배 의원은 “시 상징물인 캐릭터는 좋은 취지로 만들었어도 지자체장이 바뀌면 다 없애고 다시 만들 수 있어 예산낭비가 우려된다.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강석광 미디어담당관은 “마스코트가 지자체장과 운명을 같이 간다는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정권이 바뀌면서 만든 게 아니고 민선5기 때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설치 장소는 시민의견을 들어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 캐릭터인 ‘고마공주’ 조형물은 신관동 전막교차로 교통섬, 신관동 강북사거리 가로공원 등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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