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공주시가 단행한 기능직공무원(7급) 수시 인사와 관련해 공주시의회가 시끄럽다.

공주시의회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사진·영상 업무를 담당하던 기능직공무원 양 모씨가 공주시농업기술센터로 갑자기 발령, 그 자리에 김 모씨가 들어왔지만 아직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돼 사진·영상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홍중 의장이 25일 오전 예산심의에 앞서 발끈하며 입장을 피력했다.

윤 의장은 “(제가) 절대 이번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마치 개입한 것처럼 소문이 나돌아 오늘 예산심의에 앞서 해명하게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 의장은 “의장이 마치 권리행사를 한 것처럼 시내에서 얘기가 들리는데 절대 아니다”라면서 “‘양 모씨가 6개월밖에 안남아 인사에 반영했다’고 해서 사인한 것뿐이다. 앞으로 의원들과 함께 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 영상 화면이 송출 안되는 화면.ⓒ 파워뉴스

 

이어진 예산심의에서 각 실과 및 읍면동에 (예산심의) 과정 영상이 송출 안 돼 공직자 및 시민들의 알권리가 차단돼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이종운 의원이 “시민들한테 예산심의 과정을 송출해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면서 “의원들도 정치인인데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하고, 사무국 담당자를 향해 “오늘 예결위가 열리면 어제부터 세팅 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종문 인사담당관을 향해 “왜 기능직 공무원을 정기인사가 아닌 수시인사로 교체하느냐”고 지적한 뒤, 윤홍중 의장이 요구했든, 인사담당관이 요구했든 윤 의장이 사인 한 것이기에 책임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김 담당관은 “8월초 수시인사는 의사팀장과 기능직 1명 등 2명을 인사했는데, 의사팀장은 윤 의장의 뜻에 따른 것이지만 기능직 인사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상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사무국에서 사전 점검해야 할 부분이지 이런 것까지 인사담당관이 챙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J기자는 유병덕 부시장에게 전화해 “예산심의가 진행되는데 영상화면이 송출 안 된다. 할 수 있는 양 모씨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제안하자, 유 부시장은 “그런걸 나한테 얘기하나, 그런 걸 부시장한테 얘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회피성 발언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기자는 “시정과 의정을 책임져야할 부시장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면서 “임기가 얼마 안 남아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이냐. 아니면 높은 자리에 있다고 갑질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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