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와 참석자들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중추적 중견국가’의 위상을 세우고, 정파를 초월한 단결된 힘으로 안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광복회원과 도민, 학생,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희정 지사가 15일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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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수많은 백성들이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흘린 피와 땀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모두 세계 10위권 실력을 갖추고, 세계인들은 촛불시민혁명을 보며 감탄했으나,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4대 제안을 내놨다.

안 지사는 우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중추적 중견국가’의 위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중심이 돼 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중추적 중견국가 전략에 맞는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 다방면으로 실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평화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중견국가에 합당한 책임과 권리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 안 지사의 생각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인해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파를 초월한 단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권이 바뀌어도 대북 정책의 목표는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진보와 보수에 따라 방법론이 다를 뿐”이라며 “방법이 다르다고 상대를 친북좌파나 수구로 몰아붙인다면 대한민국은 더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대전제에서 함께 대화하고 힘을 모을 때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을 설득하고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더 이상 낡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리에 안보와 평화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방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과 북이 동해권의 에너지·자원벨트, 서해안의 산업물류·교통벨트, 그리고 DMZ의 환경·관광벨트로 이어지는 하나 된 시장을 만들어 “현재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대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자”는 것이 안 지사의 뜻이다.

안 지사는 “대륙과 끊어진 한반도를 다시 이어 유라시아를 향해 남북이 함께 벋어 나아갈 때 새로운 번영의 활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는 네 번째 제안으로 제시했다.
안 지사는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잘못된 역사의 물꼬를 바로잡은 이 땅에서 민주주의가 유린되는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방분권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은 대한민국을 번영과 평화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게 안 지사의 설명으로 “이를 위해 새로운 헌법에 지역분권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끝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중요한 변화의 순간을 맞았다.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탄생한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전진하고 있으나, 북한은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우리 충남의 후손들이 엄중한 변화의 시기에 다시 주도적 역할을 하자.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덧붙였다.

한편, 광복절 경축식은 식전공연에 이어 개식선언, 묵념, 광복절 동영상 시청, 기념사, 독립유공자 표창,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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