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상호 세광교회 목사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가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파워뉴스

 

공주시 이인면 쐐기골에 위치한 세광교회가 2015년 교회 증축 후 2층 교육관에 작품전시관을 열었다. 20여 평의 좁은 공간이지만 20여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1995년 교회를 이곳 쐐기골로 이전하면서 받은 당시 총회장 서예가 배야섭 목사의 시편 23편을 비롯해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이자 대한민국서각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이고 철재전통각자보존회 회장을 역임한 청농 김재길의 ‘네 고통 내게 주렴’ 등 철재 작품도 있다.

그 외에 서예, 그림, 서각, 사진을 망라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널리 홍보하지 못했고 심지어 전도지를 인쇄하면서도 알리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 쐐기골은 인적이 드문 시골 외진 곳에위치해 있기에 홍보는 필수다. 그래서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전시된 작품 가운데는 감리교회에서 은퇴한 김미자 사모의 수채화와 이스라엘에서 구입한 파피루스에 그린 ‘최후의 만찬’도 있다.

석파 문흥수 선생,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사사받고 한국현대미술대전, 대한민국 서화대전에서 입선하고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목재 김종맹의 서예작품도 있다. 평생 서예학원을 경영하다가 그만 두신 노옥자 님의 성구서예도 있다, 재야 서예인이자 기장총회 사회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현 성서와 동양고전연구소장으로 기장미술인선교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효광 장상훈의 ‘生命(생명)’도 전시돼 있다. 그런가하면 교회 입구에는 대학시절 행글라이더 추락사고로 전신마미가 된 전 소망공동체 대표 정상용 원장의 구필 서예작품으로 ‘너희는 세상의 빛’ 이라는 작품도 있다.

사진 가운데는 세광교회가 이곳 쐐기골로 들어왔지만 공주를 위해 기도하고자 공산성 공북루에서 기도한 일이 있는데 동트는 금강교를 배경으로 생각지 못한 장면을 담은 사진과 교회 시무장로이며 공주대 영어교육과 송해성 교수가 미국에 가서 직접 찍은 와이오밍주에 있는 예로스톤 국립공원 안에 ‘모닝 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세계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용희의 ’선교사의 집‘도 있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며 백제문화제 사진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어 개인전도 2회나 가진바 있는 사진가 김기창 선생의 부여롯데리조트 회랑의 멋진 사진도 있다.

그림으로는 한국미협 회원이자 경기구상작가 회원으로 수원 예술인 100선에 든 것은 물론 개인전과 단체전 200여회나 가진 화가 김영섭의 유화가 있고 지역화가 이종옥이 수묵채색 혼합재료 작품을 한지에 옮긴 ‘소망의 언덕’(선교사의 집)을 최근에 입수해 전시했다. 그리고 공주 대표 시인, 작가로 100여 권의 시, 수필, 산문집을 발간한 바 있고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한 나태주의 ‘풀꽃’은 직접 그리고 쓴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끝으로 직접 쓰고 표구까지 해서 작품전을 여는 날 들고 온 전주 한성덕 목사의 서예 고린도전서 13장 ‘사랑’도 볼 수 있다.

끝으로 갤러리 이름을 공모한다. 이곳 갤러리는 양지 이상호 목사가 좋아해서 틈틈이 모은 작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그래서 ‘양지 갤러리’라고 해도 좋고 세광교회 안에 있으니 ‘세광 갤러리’라고 해도 좋으며, 쐐기골에 있으니 ‘공주 쐐기골 갤러리’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필자는 아무 욕심이 없다. 무료로 공개하는 이곳이 널리 알려지고 삶에 지친 현대인, 도시민들이 와서 쉼과 문화적으로 작은 양식이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으로 여길 뿐이다. 독자들이 이름을 결정해 주기를 바라며 공모하면서 글을 마친다.

 

▲작품전시관 입구 모습.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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