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의회 행감장 모습. ⓒ 파워뉴스

 

감투싸움으로 진흙탕 된 공주시의회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도 다양한 구태를 연출하며 비판을 자초했다.

본지의 ‘행감’ 보도와 관련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의원들... 이런 의원들 의정비 줘야 하나”라는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행감 진행 과정이 각 실과 사무실에 영상으로 방영돼 1천여 명의 공직자가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언론, 특히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행감 내내 지켜보고 있는데도 강심장 의원들이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박 모씨는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인들의 모습”이라면서 “(이런 정치인들을) 보면 안쓰럽다 못해 안타깝고 추해 보인다. 스스로가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의정활동을 부업으로 생각하고 놀이터로 생각하는 기본도 안 되는 낙제점수의 정치인들이 아주 많이 눈에 띈다. 이제 다시 표를 구걸하면서 비겁함과 위선의 막장을 보게 될 텐데... 역겹다”고도 했다.

  

▲ 우영길 의원이 행감장을 나가는 모습.ⓒ 파워뉴스
 

행감 기간동안 가장 많이 자리를 비운 의원은 박병수·이해선 의원이 손꼽힌다. 특히 박병수 의원은 15일 읍면동 행감석상에서 (읍면동장들에게) 10여분 간 호의적인 발언만 마치고 곧바로 모 단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우영길 의원은 행감장을 자주 들락거려 오히려 (행감장)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박기영 의원은 대부분 선심성 발언으로 일관했으며, 한상규 의원은 질의는 거의 하지 않고 팔짱을 낀 위압적인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 시의회 사무국 행감 관련 거수 표결 모습. ⓒ 파워뉴스

 

그런 와중에 시의회 사무국 행감 관련 거수 표결 석상에는 모두 나와 ‘반대 거수’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공주시 공무원 6명(시의회 사무국 행감 반대 의원)이 언제 늘었는지 궁금하다. 어느새 견제 세력이 지원세력으로 변질됐다. 시의원 역할 망각” 등 댓글이 달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행부도 행감장에서 전화 받고, 메시지를 주고 받는가 하면 다리를 꼬고 앉아 있고, 졸고 있는 등 시의회를 무시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 김영미 임시의장은 거침없는 폭탄 발언, 그리고 배찬식·김동일·이종운 의원은 일부 전문성까지 갖춘 송곳 질의로 집행부를 긴장시켰으며, 자리도 내내 지켜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했다는 평가다.

김영미 임시의장은 ‘행사장 의전 형평성 문제’ ‘공주시 대내외 수상... 돈 내고 받는다’ ‘황교수 의회 사무국장 행감장 불출석 질타 및 사무국 행감 제안’ ‘공주시발전범시민대책위 소속 A씨 고발여부 건’ 등 폭탄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김동일 의원은 ‘(구)공주의료원 활용방안’ 및 ‘공주시 소식지 형평성 문제’를, 배찬식 의원은 ‘공주시가 매입한 공주시발전협의회 A회장 건물 특혜 의혹’, 이종운 의원은 ‘공주시 보건소장 의료업무 수당지급 부적합성’ 등에 대한 꼼꼼한 검증으로 집행부를 긴장시켜 이번 행감의 백미로 꼽혔다.

특히 ‘읍면동 품질행정서비스 인증사업 예산낭비’와 관련해선 김영미·김동일·이종운·배찬식 의원 등이 입을 모아 문제점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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