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 의원들 자리가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워뉴스

 

▲ 오희숙 기자. ⓒ
감투싸움으로 진흙탕 된 공주시의회.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반쪽짜리·맹탕 행감’으로 전락, 눈총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행감을 통해서도 다양한 구태를 연출하며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감투에 목을 매고 있는 의원들이 오히려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의회의 본분을 다하지 않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지난 7일 행감 첫날. 이해선 의원은 30여분도 채 안 돼 (행감장)을 빠져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박병수 의원도 자리를 자주 비우기는 마찬가지.

박기영·한상규 의원은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경 행감이 끝날 때까지 한 마디도 않고 자리만 지켜 눈총을 샀다.

우영길 의원은 행감장을 자주 들락거려 오히려 (행감장)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민원 챙기기’ 질의 몇 마디나, 기초적인 상식을 벗어난 질문을 던져 주변에서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이들이 시민을 대표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일부 시의원의 실력은 솔직히 속빈 강정이었다. 결국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사실만 증명했다.

이처럼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시의원들 중 일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행정을 견인할 수 있는 감사가 요구되고 있다.

반면 김영미 임시의장은 거침없는 폭탄 발언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배찬식·김동일 의원은 일부 전문성까지 갖춘 송곳 질의로 집행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 “시의원들끼리 법적 소송까지 벌이며 싸우는 모습에 분개했고, 1년에 한번 뿐인 행감을 거부한 행태에 더욱 실망했다”며 “시민들은 일부 의원들에게 의정비를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議)’ 배지를 단 11명의 공주시의원들에게 묻는다. 10만 시민 앞에서 과연 당당한가.

 

▲ 의원들 자리가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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