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 대내외 수상 실적과 관련 김영미 임시의장이 “전시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미 임시의장은 7일 문화관광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언론사 등이 주최하는 각종 상을 오히려 돈을 내고 받고 있다”면서 “돈 받고 상을 받아야 하는 게 맞는데, 돈 내고 상 받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공주시가 수상한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의 경우 시 단독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몇 십개 가운데 일부인데 광고비로 A언론사에 2600여만원을 줬다. 의미 없는 상이다”고 꼬집었다.

김영미 임시의장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5년 A일보 주최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상’을 수상하면서 광고료 700만원과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는 27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도 B일보 주최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C일보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해선  “공주시가 돈 내고 상을 받고 있는 게 맞는데 부서장들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남겼다.

또 “상 받으러 행사장에 같이 간 시민 20~30여명 모두 호텔에서 15만원 짜리 밥을 먹는다. 이것도 몇 백만원인 셈이다”면서 “같이 간 시민들이 ‘시 행정을 잘해서 큰 상 받으러 온 줄 알았는데 아니다. 괜히 왔다’고 후회 하더라”고도 했다.

 

▲ 김영미 임시의장이 공주시가 상을 받은 후 광고료를 지급했음에도 조그맣게 광고가 실린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파워뉴스
▲ 김 임시의장이 상을 받은 후 오시덕 공주시장의 사진과 함께 나온 보도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파워뉴스

 

김 임시의장은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2015년부터 이런 상 받는데 맛 들렸다. (시장님이) 하도 많은 상을 받아서 기억도 안 난다고 하더라. 시민 눈 속임해서 돈 내고 상받고... 시가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오 시장을 겨냥 했다.

계속해서 “시 행정을 잘해 상급기관에서 대통령·도지사 상 등을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참 행정이고 참다운 상이고 시민들한테 자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론 이런 상 받지마라”고 경고했다.

김 임시의장은 7일부터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부서에서 추진한 각종 수상과 관련 계속 질타하고 있다. 

그는 “돈 내고 받은 상이면서 또 시민혈세 들여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자랑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광의 관광과장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진다”면서 “상을 타서 대내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표명했다.

김 임시의장은 계속되는 작심발언으로 행감장의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그는 “시장님이 관광산업에 주력하는 것은 알지만 일관성이 없다”면서 “미디어담당관은 수억원씩 들여 장비를 사고, 직원은 특채를 해서 과장급 대우를 해주고, 또 수천만원씩 들여 (수상 실적) 광고를 과 별로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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