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 갈등의 골이 깊은 공주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첫날(7일)부터 맞붙어 싸우는 모양새가 됐다.

이날 이종운 의원은 기획담당관 소관 행감에서 ‘올해 관광도시 실무 심사수당 예산’과 관련 윤응수 기획담당관을 향해 “법적 근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1차 추경예산처럼 조례나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다 통과시킨다”면서 “집행부에서 당연히 올리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계속해서 “조례나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을 의원들이 지적하면 총괄부서인 기획담당관이 해당 부서를 이해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냥 올려서 의원들끼리 난상토론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병수 의원이 나서며 “예산 집행하는데 법령에 없는 것을 집행한 적 있느냐”고 윤응수 담당관에게 묻자 (윤 담당관)은 “없다”고 대답하자, 박 의원은 “그런데 (이종운 의원)이 얘기하는 것 들어보니 편법으로 예산편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 ⓒ 파워뉴스

 
박병수 “누가 들으면 예산 갖고 장난한 것처럼 의심할 수밖에... ”
 

이어 박 의원은 윤 담당관을 향해 “무슨 답변을 두루뭉술하게 하나. 예산을 제반 법령에 근거하지 않고 편성하는 게 어디있나. 대충대충 넘어가지 말고 명확히 답변하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그것(법령 없는 예산 집행)을 통과시킨 의원 있으면 징벌 받아 마땅하고 그런 예산 집행한게 밝혀지면 구상권 청구하든지 해야 한다”면서 “누가 들으면 예산 갖고 장난한 것처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질책했다.

그러자 이종운 의원이 “올해 관광도시 실무 심사수당 예산과 관련 법적근거나 조례 같은 팩트가 없다는 것을 본 의원이 1차 추경 때 확인하고 분명히 질의했는데도 (박병수 의원)이 이런 말을 하는 것 보니 집행부를 옹호하는 것 마냥 들린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법적근거나 조례 같은 팩트가 있으면 창조도시과에 가져오라고 요청하라”고 맞섰고, 이에 박 의원이 또 나서며 “심사수당은 각 실과마다 위원회라든지 규정에 포괄적으로 있지 않느냐”면서 갖고 오라고 재차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차추경예산 심의과정서 이종운 의원이 “법적근거도 조례도 없는 예산 및 낭비성 ·형평성에 위배된 예산 등이 있다”면서 예산안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표 대결에서 밀려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박병수 의원은 “이번 예산심의 결과는 집행부에 대한 질의와 충분한 심의를 통해 결정한 부분”이라며 (이종운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두 의원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