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 회계주임 김선주

▲김선주 회계주임. ⓒ
19세기, 미국 살리나스 계곡에서 대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새뮤얼은 부농의 아들 애덤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근처로 이사 온 것을 알게 된다. 애덤은 쌍둥이를 임신 중인 부인 캐시에게 아름다운 집과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나는 뜰을 주고 싶어 성심을 다해 그것을 가꿨다. 그는 에덴동산처럼 완전하고 바랄 것 없는 곳에서, 태어날 아기와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꾸고 있었다.

새뮤얼은 애덤의 그러한 행동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애덤이 극진히 집을 손질하고, 정원의 꽃들을 정돈하고 있는 동안에 캐시의 공허한 눈빛을 보게 된 것이다. 사실 캐시는 가냘픈 외모에 수줍은 표정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빼앗았지만, 칼끝을 숨기고 있는 무서운 여자였다.
그리고 애덤은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급히 결혼을 해서 낙원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캐시는 쌍둥이를 낳은 뒤 애덤을 때리고,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그 예쁜 집에서 도망을 친다.

지금 21세기, 봄빛이 물든 5월의 우리나라.
우리는 아름다운 선택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래서 5월 9일,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것인가. 애덤은 자신을 “사랑”해줄 부인을 만나야 했고, 우리는 국민을 “사랑”해 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국민을 사랑하는 대표자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그가 내세우는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난다.

대통령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그리고 그의 성품이 어떠한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될 것이다. 혼자 들떠서 정원을 가꾸고, 집을 손질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족이 서로를 사랑함으로 유지되는 작은 공동체라면, 나라는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사랑함으로 유지되는 큰 공동체이다.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당신의 예쁜 손, 그 손으로 정책선거를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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