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공개되는 무령왕과 왕비의 관 모습. ⓒ 파워뉴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이 웅진백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2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웅진백제실은 웅진백제기(475∼538)를 중심으로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공간은 기존의 복잡한 관람동선을 단순화 하고, 벽부형 진열장 대신 독립형 진열장을 적극 활용해 각각의 전시품이 돋보일 수 있게 했다.

전시는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 2부 ‘웅진백제의 문화’,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4부 ‘웅진에서 사비로’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에는 한성백제후기 충남지역 재지세력이었던 천안 용원리 유적, 서산 부장리 유적, 공주 수촌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흑유항아리, 금동신발, 중국 도자기 등 백제 중앙 정부에서 각 재지세력에게 하사한 위세품을 전시해 한성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할 수 있었던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웅진백제의 문화’는 웅진백제기 종교와 사상, 대외교류 관련 전시품과 함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출토품을 전시해 웅진백제의 문화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출토품을 전시해 무령왕과 웅진백제의 문화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령왕릉 내부 바닥과 똑같은 크기의 진열장을 설치하고 널길과 널방에 놓였던 석수와 제사용 그릇, 왕과 왕비 목관 등을 원상태로 배치해 마치 관람객이 무령왕릉 내부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4부 ‘웅진에서 사비로’에서는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백제 토기의 변화양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 왕·왕비 영면 기원한 발받침.ⓒ 파워뉴스

이번 전시개편에서는 수년간에 걸쳐 보존처리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을 비롯해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금동신발 등을 새롭게 전시했다.

목관은 잔존하는 모든 판재와 부속구의 위치를 찾아 그 원상을 복원하여 전시했다. 특히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발굴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되는 것으로 목관의 결구 방법이나 순서, 구조를 영상물로 제작하여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다.

국보 제164호인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또한, 채색안료의 안정화처리, 각종 문양의 구획선을 이루는 금박의 위치 복원 등을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베개와 발받침에 그려진 각종 도상은 디지털돋보기로 확대해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왕비의 금동신발은 기존에 1/3 정도가 결실된 상태였지만, 무령왕릉 현실 내 잔존물 중 그 파편을 새롭게 찾아 복원해 금동식리의 제작기법과 각종 문양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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