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박병수 예산결산위원장이 4일 본회의에서 2017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결과 보고서를 낭독하고 있다. 박 위원장 뒤 의장석에 김영미 임시의장이 서있다.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가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2017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8일 다시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부정적 기류가 맴돌고 있다.

시의회는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18일 예산안 처리를 결정했다.

이에 김영미 임시의장은 본회의 처리에 앞서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있는 토론과 함께 조정하자는 취지로 ‘이날 오후 5시 회의 소집’ 문자를 모든 의원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더민주 의원 4명만 참석해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김영미 임시의장은 “박병수·우영길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고, 박기영·한상규·이해선·박선자 의원은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전화를 할 때는 받지 않고 의회 사무국에서 전화를 하니까 받았다”면서 “한번 더 논의해보자는 뜻으로 회의 소집 문자를 보내고 5시부터 30여분간 기다렸는데 아무도 참석 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병수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고의 가치가 없기에 5시 회의에 참석 안한 것”이라면서 “여기서 주저앉으면 망신당하니까 저렇게 생떼거지를 쓰는 것이다. 그 저의를 우리가 왜 모르겠나. 요식행위에 불과하기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예결특위에서 결정된 사안을 재론하는 선례를 남기면 안된다”면서 “원초적으로 잘못됐다. 예결특위에서 난상토론을 거쳐 표결로 결정된 사안인데 다시만나 얘기하자는 것은 앞뒤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이종운 의원 외 4인이 발의한 ‘2017 제1회 추경 수정안’ 과 관련 “표결해야 할 의무를 임시의장이 무시하고 회차를 넘겨 무산됐다”면서 “그 죄는 굉장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결을 임시회 기간인 오후 11시 59분59초 이전에 했어야 하는데 중립을 지키고 법을 준수해야 될 임시의장이 12시를 넘겨 무효화 시켰다. 절차상 명백한 하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의원 상호간 기싸움과 소모전으로 첨예하게 대립,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져 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오시덕 시장의 적극적인 소통행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