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공주시의회에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미의결 안건으로 남은 근본적 원인이 오시덕 시장과 시의원간 소통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30부터 2일간 예산심의에서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천500억원 중 일반회계 1천285억원에서 8천600만원을 삭감해 수정 가결했다.

하지만 더민주 의원들이 선심성 예산 등 졸속예산편성을 지적하며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정회를 거듭, 타협점을 못 찾고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공주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안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가시책인 재정신속집행과 국도비보조사업 조정반영 내역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사회복지분야 사업과 석장리구석기 축제, AI 및 구제역 방역 등의 예산이 반영된 부서에서는 의결지연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시는 미의결 안건으로 남은 추경 처리를 위해 7일 임시회 소집을 요구, 시의회는 운영위원회를 거쳐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미 “오시덕 시장과는 만난 적 없다”

그러나 추경이 통과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영미 임시의장을 비롯해 더민주 의원들은 선을 긋고 순순히 추경안 통과에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시덕 시장이 나서서 김영미 임시의장 및 의원들을 만나 추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의 모습은 뒷전이고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윤응수 기획담당관은 “부시장이 김영미 임시의장을 만나 협의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영미 임시의장은 “부시장은 만났지만 오시덕 시장과는 만난 적 없다”면서 “(오시덕 시장)과는 취임 후 3년간 소통의 자리를 가져본 적 없다. 불통이 시정 전반에 심각한 동맥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간 패거리 정치와 의원·시장·집행부간 기싸움과 소모전으로 허송세월하는 동안 시민 피해는 물론 시 발전은 곤두박질 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시민들은 이러한 시의회나 집행부의 행태를 누구의 잘못이 우선이랄 게 없이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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