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현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충남 천안지역 특정 학교가 내부규정과 취업률 하락 등을 이유로 전입생을 전면 차단하면서 학습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천안1)은 6일 열린 제2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취업률에만 혈안이 된 충남 일부 학교의 실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에서 상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A양은 불가피한 가정사로 천안으로 이사를 왔지만, 천안지역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전입을 거부했다. 전입 거부 이유는 전공학업 이수부족과 당초 다니던 학교에서의 무단결석, 지각 등 내부규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입을 거부하다 보니 A양은 전공과는 전혀 다른 농업계 고등학교로 전학했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해당 학교는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전입 희망자를 단 한 명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A양은 사실상 자신이 배웠던 전공인 상업계열 학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학업이 이수부족이라면 지난 1년간 농업계수업을 전혀 받지 않은 A 양은 어떻게 농업계열 학교에 전입할 수 있었겠느냐”며 “이는 충남교육이 지향하는 교육 방침을 전면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양 부모에 의하면 해당 학교가 A양의 꿈이 직업군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증언도 했다”며 “결국 졸업 후 직업군인이 되면 취업률에도 마이너스요인으로 남아 B양을 거부한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해당 학교는 천안지역에서 유일한 여자상업고교로써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악의적인 갑질을 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나서 더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충남 일선학교에서 교육의 근본정신을 저버리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교육감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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