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공주대 산학협력관 강당에서 열린 정년기념식에서 윤용혁 교수 가족이 자리에 앉아 있다. ⓒ 파워뉴스

 

“공주대에서의 교수 생활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오는 2월 28일 40년간의 교직을 마치고 정년을 맞는 윤용혁(공주대) 교수가 11일 공주대 산학협력관 강당에서 열린 정년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비롯한 공주대 교직원, 나태주 공주문화원장, 전경일 공주시청 전 국장, 역사관련단체 회원, 제자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학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파워뉴스

 

이명희 역사교육과 학과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윤 교수님의 정년은 단순한 퇴임이 아니라 저희 역사교육과 역사의 한 시대를 구획하는 ‘사건’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다”면서 “역사과 산 증인이시고 오늘이 있기까지 변화와 발전의 주역이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교수님은 지금 정년을 하지만 인생의 4모작 중에서 2모작을 끝낸 것에 불과하다”면서 “마음으로부터 윤 교수님의 3모작 진입을 축하드리고 건승일 빈다”고 말했다.

 

▲ 박달원 공주사대 학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파워뉴스

 

박달원 공주대 사범대학장은 “4,300명을 뽑는 교원임용고사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주대생 합격생이 3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고, 공주대가 우리나라 교원양성평가에서 연속 ‘최우수’를 받는 것은 윤 교수님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님은 모든 영양분을 토대로 100세까지 좋은 업적을 남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승광 공주대 역사교육과 동창회장이 축사에 앞서 윤용혁 교수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 파워뉴스

 

윤용혁 교수의 제자이기도 한 유승광 공주대 역사교육과 동창회장은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바다와 같은 윤 교수님으로부터 너무 많은 은혜를 입었다. 지금까지 사범대 역사교육과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하신 윤 교수님의 행복을 빌어드린다”고 말했다.

 

▲ 윤용혁 교수가 고별강연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윤용혁 교수는 이날 고별강연을 통해 “교직은 공주대에서 1978년(강사)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40년간을 근무한 셈”이라면서 “공주대 역사교육과가 1962년 창립해서 올해 55년 됐는데 정상적인 정년퇴임은 제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명예롭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40년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수가 되고나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서 “점을 뺄 것이다. ‘교수’에서 점 하나를 빼면 ‘고수’가 된다. 앞으로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아니고 하던 일을 열심히 하는 ‘고수’가 될 것이다. 그걸 통해 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느낌인가 하면, 먼 바다 항해를 마치고 이제 막 항구로 돌아와 정박하려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일종의 안도감 같은 것이다. 먼 바다 항해에 위험이 없을 수 없고 고뇌가 없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항해라는 것 자체가 나의 의지만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위 여러분께 많은 빚을 진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윤 교수가 정년기념으로 펴낸 ‘백제를 걷는다’란 제목의 저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윤용혁 교수는 1952년 목포에서 출생, 1970년 공주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해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9년 조교, 1980년 전임교원으로 부임한 이래 역사를 연구하고 지역사회와 전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해 왔다.

또한 공주대 박물관장, 대학원장, 백제문화연구소장, 도서관장, 문화유산대학원장, 공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과 지역사회발전에도 공헌했다.

윤 교수는 또 학교 일뿐 아니라 외부 활동으로 공주향토문화연구회(1988년 창립)를 시작으로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2004년), 그리고 이삼평연구회(2013년)의 창립과 운영 그리고 일본과의 학술 및 교육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모저모

▲식전 축하공연으로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 파워뉴스
▲ 박정란 시 낭송가가 나태주 시인의 시 '스스로 바다'를 낭독하고 있다.ⓒ 파워뉴스
▲공주학연구원 이훈 박사가 논총을 봉정,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 본보 파워뉴스 오희숙 대표(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 사무국장)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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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호 교수가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 파워뉴스

--<경력>

1974년 공주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졸업 (문학사)
1977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졸업 (문학석사)
198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문학박사)

공주사범대학, 공주대학교 전임강사-교수(1980년-현재)
공주대학교 박물관장, 백제문화연구원장, 대학원장 (역임)
충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 호서사학회장, 한국중세사학회장 (역임)
일본 츠쿠바 대학 및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연구 교수 (역임)
충청남도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행복도시 문화재위원
고려사학회 이사, 역사학회 평의원, 충청문화재연구원 이사(이상 현재)

<저서>
고려 대몽항쟁사 연구 (일지사, 1991)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 (일지사, 2000)
공주, 역사문화론집(서경문화사, 2005)
사료 한국문화사(공주대 출판부, 2006, 공편저)
백제 성왕과 그의 시대(부여군, 2006, 공저)
충청역사문화연구(2009)
가루베 지온의 백제연구(서경출판사, 2010)
고려· 몽골 전쟁사(육군본부, 2007)
여몽전쟁과 강화도성 연구(혜안, 2011)
공주, ‘강과 물’의 도시(공주시, 공주대학교백제문화연구소, 2012)
삼별초(혜안, 2014)
한국 해양사 연구(2015)
공주, 역사와 문화콘텐츠(공주대학교출판부, 2016)
충남, 내포의 역사와 바다(서경문화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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