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의원. ⓒ 파워뉴스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홍성2)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안 지사의 대권도전으로 인한 도정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2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많은 도민께서 도정공백으로 인한 도 살림살이를 걱정하고 있다”며 “210만 도민은 지사의 권력 욕심을 채우기 위한 소모품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안 지사는 전국을 돌며 강연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도내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시장·군수 또는 실·국장에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반시설은 부족하고, 축산악취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하 출연기관의 비리,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방역체제의 허점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최고 파트너는 도의회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이라도 대권도전 문제를 상의하고 양해를 구했는지 묻고싶다”며 “도의회조차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서 대연정 발언을 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의 결단을 보며, 그분들이 과연 안 지사보다 능력이 부족해서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도민을 위해 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도민을 위한 길”이라고 설득했다.

아울러 “앞으로 다른 무엇보다 도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해 달라”며 “끝까지 대권도전에 가할 생각이라면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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