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예산 다툼’으로 ‘2016 제3회 추경예산안’이 결국 휴지조각이 됐다.

전날(30일) 추경안 수정발의건을 놓고 의원간 합의 불가로 정회 선포 후 12월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의원들은 오히려 옥신각신 말꼬리만 이어갔다

이에 김영미 임시의장은 오후 3시 속개를 선언하고 정회를 선포했지만, 의원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뤄져 오후 4시에 속개 후 (김 의장은) 다시 정회 선포 후 오늘(1일) 밤 12시를 넘겨 추경안 처리는 무산됐다.

 

▲ <좌측부터> 박기영, 김동일, 한상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파워뉴스

 

이날 박기영 의원은 발언대에 서서 “지난 29일 예결위에서 가타부타 말한마디 없다가 본회의 석상에서 수정한 발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그러면 예산안 심의가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행태들을 계속 한다면 내일(2일) 본예산 심의 참여는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김동일 의원은 “의원들의 역할은 예산을 철저하게 심의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예산심의를 심도있게 했다고 하면서 삭감조서를 안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병수 의원을 겨냥해 “어제(29일) 예산심의때 하루종일 안보이다가 계수조정 시 잠깐 나타났다”면서 “그러면서 예산심의를 심도있게 했다고 말할 수 있나 묻고 싶다. 예산낭비 부분은 깍아야 한다. 그게 공주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상규 의원은 “이게 의회인가. 이럴려고 의원 됐나”라면서 “유구 신달보가 건설 안돼서 농사 흉년 피해보면 누가 책임 질 것인가. 다시한번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불협화음이 예산심의에서도 티격태격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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