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 복도. 30여분간 고성과 몸싸움·막말 등 험악한 분위기로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이 정례브리핑이 끝난 후 막 출입문을 나서자 복도에 대기중이던 세종시전통시장연합회 관계자들이 (이 시장)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은 시작됐다.

세종시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앞두고 전통시장 주차장 운영권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현재 주차장을 관리하는 세종시전통시장연합회와의 충돌이 빚어진 것.

이들의 주장은 세종시전통시장 주차장을 시설공단에 이관하려 3년간 운영해 온 주차장 운영을 12월 28일까지 마무리하라고 했다는 것. 게다가 상인들과 상의 한마디도 없이 공문만 달랑 보냈다는 주장이다.

김석훈 세종시 전통시장 연합회장은 10일 “주차장을 시에서 가져 가려면 미리 상인들과 상의해야하는 것 아닌가. 공문서 하나 달랑 보냈다”면서 “이게 무슨 권력으로 사는 세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한식 시장이 60억원을 들여서 상인들 잘 살라고 만들어준 주차장을 이춘희 시장은 가져 가려한다”면서 “주차장에서 수익금이 생기니까 시설공단에 이관하려는 게 말이 되느냐. 누가 시장을 뽑아 줬나. 이게 세종시인가. (이 시장은) 청문회 가서 조사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주차장 운영 수익금(년 8000~9000만원)은 시에 다 보고하고 노후화된 화장실도 고치고 행사도 하고 있다. 이런 X같은 경우가 다 있나. 이게 민주주의인가. 내가 청와대, 국회 등 다 쫒아 가겠다”면서 막말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오늘 중으로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