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 오희숙 기자. ⓒ
공주시의회의 반쪽짜리 파행이 멈추질 않고 있다.

7대 후반기 원구성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곪아 터지고 있다.  법정투쟁은 물론 대화·대면조차 없다. 서로 마주치면 인사는커녕 본체만체 한다니.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속이 터진다.  ‘꼬락서니들’이라는 속된 표현까지 나온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행태가 유치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행사장 및 의원연수도 패(?)를 갈라 다니고 있다.  무소속 이해선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간담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물론 현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는 현 의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일부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기에 윤홍중 의장도 좌불안석이다. 그래도 시발전을 위해 애쓰는 의정활동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집안(의회) 싸움을 멈추지 않는 의원들에게 주는 의정비가 아깝다는 얘기가 시민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지 오래다.

공주시발전협의회에서는 급기야 의원 11명 모두에 대해 주민소환제를 전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래도 의원들은 끄떡도 않는다.

또 공주시발전협의회장이 중재에 나서자 현재 민주당 의원측이 3석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 의원측에서 2석을 달라고 해서 중재도 무산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결국은 자리다툼이다.

시민이 뽑아준 시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공주시의회.  시민들의 눈초리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새다.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망신을 자초하는 의원 이름을 내걸어 ‘다음번에 뽑아줄 것인지’를 시민들에게 묻는 설문조사. 아니면 ‘낙선’ 서명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여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들이 나서서 심판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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