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 공주산성시장에서 열린 공주인절미축제장. 공주가 인절미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축제장에는 발 디딜 틈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인절미 잇기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단 10m도 잇지 못한 채 인절미는 10여분 만에 동이 나고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미리 챙겨 온 비닐 주머니에 휩쓸어 가는 사람도 있는 가하면, 마구잡이로 가방에 챙겨 넣는 사람, 여기저기서 몸싸움과 욕설도 난무하는 등 눈꼴 사나운 풍경이 연출됐다.

2012년 제58회 백제문화제 당시 농협공주시지부와 11개 공주지역농협은 우리 농산물 애용 촉진 및 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금강철교에서 ‘1537m 인절미 만들기’에 성공한 적도 있다.

이와 같은 축제 성과로 공주시의 ‘공주인절미’ 상표가 9월 26일 특허청에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상표등록으로 ‘공주인절미’는 ‘원산지국가에서 보호받는 지리적표시’로 등록돼 국내·외에서 상표권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는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제62회 백제문화제에서의 인절미 축제는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쾌거에 찬물을 끼얹는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행사를 지켜 본 시민 박모씨는 “세상에 이런 난리는 처음 봤다”면서 “시 관계부서는 물론 주최측의 매끄럽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시민 및 관광객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해 이런 눈꼴 사나운 일이 발생했다”고 성토했다.

 

▲ 인절미를 잇기도 전에 가방과 비닐 등에 넣는 모습. ⓒ 파워뉴스
▲ 인절미가 순식간에 없어진 모습. ⓒ 파워뉴스
▲ 상인회에서 인절미를 나눠주는 가운데에도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파워뉴스
▲ 인절미 축제장 모습.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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