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건물 바로 앞에 최근 설치된 버스 승강장 모습 ⓒ 파워뉴스

 

공주시가 금성여고 인근에 설치한 버스승강장에 대해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적합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금성여고 인근에 버스 승강장을 설치했다. 기존 버스 승강장에서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위치이다.

더욱이 최근에 완공된 건물 바로 앞에 승강장이 설치돼 일각에선 ‘특혜 의혹’과 함께 ‘교통체증 및 사고위험성’을 제기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근 청실 아파트 주민 400여명은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시청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공주경찰서 방향에서 직진 신호를 받아 사거리(교차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승강장이 위치해 있다. 시내 방향에선 우회전 하자마자 바로 승강장이다.

이로 인해 1차선으로 진입하던 직진 및 우회전 차량들은 승강장에 버스가 정차돼 있을 경우 차선을 갑자기 변경해야 할 상황이 발생, 교통사고 위험성이 항상 내재돼 있다.

“공주시장은 시민의 소리 외면하는가?”

버스 기사 김 모씨는 “기존 승강장을 없애고 최근 설치한 승강장을 더 위쪽(횡단보도 위)에 설치하면 버스 이용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신축 의료원 후문으로 들어 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신축 의료원 및 소방서 건물 중간에 승강장을 설치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 이 모씨는 “특혜시비 의혹까지 감수하며 승강장을 설치하는 태도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변 교통체증 및 사고 위험성이 있는데도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시장은 시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는가. 시민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본분을 망각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시설은 즉각적으로 철거돼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의료원 다니는 환자를 편하게 만들어 줘야 하기에 그곳이 적합하다고 해서 설치한 것”이라면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상가를 누가 짓는지도 모른다. 상가에 혜택을 준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 사거리를 지나자 마자 설치된 승강장 모습.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 파워뉴스
▲ 신축 공주의료원 및 공주소방서 주변. 이곳에 버스 승강장이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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