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대위, 소대장인 김상연․ 장광수 상사.ⓒ 파워뉴스

 

군훈련소 장병들이 평소 훈련병에게 가르쳤던 심폐소생술로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28교육연대 중대장인 김지석 대위와 소대장인 김상연․ 장광수 상사.

지난 8월 24일 17시경, 육군훈련소 연무관 정문 인근에서 면회객 안내를 하고 있던 김상연 상사는 “도와주세요”라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소속부대 강준호 훈련병의 부친 (53)이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쓰러져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김 상사는 훈련병의 부친을 그늘로 이동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곁에 있던 분대장에게 AMB를 요청하도록 했다. 김 상사의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의식은 돌아왔으나, 호흡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다.

주변에 있던 장광수 상사가 합류하여 인공호흡을 실시하였으나 환자의 혓바닥이 말려들어가 호흡이 안되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에 장 상사는 손가락을 넣어 혀가 말리지 않도록 했고 재차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중대장(대위 김지석)이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자, 김 상사와 장 상사는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풀고 마사지를 실시하며 김 대위의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이들의 즉각적인 조치로 다행히 환자의 호흡은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훈련소 지구병원을 거쳐 부대 인근에 위치한 논산백제병원 후송되어 건강을 회복해 다음날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당시 환자를 진료한 논산백제병원 담당의사 이재준(37, 내과 과장)씨는 “장병들의 신속한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으며, 김상연 상사는 “훈련부사관으로서 훈련병을 가르쳤던 경험 덕분에 실제 상황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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