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 행정사무감사 장면. 우영길 의원(더민주)은 행감 및 예산심의 기간 내내 수시로 들락거려 눈총을 샀다. ⓒ 파워뉴스

 

감투싸움으로 반 토막 난 공주시의회가 29일간의 행감과 예산심의에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감은 질문을 하지 않는 의원, 반복되는 식상한 질문 등 일부 시의원의 자질부족 그리고 피감기관의 자료부실 등 맥 빠진 감사로 끝났다는 비판이 거세다.

예산안 심의에 있어선 불요불급한 예산은 적극 배제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이 편성돼 시민 혈세인 예산이 단 한 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따져야 하거늘.

결국 이번 예산심의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6734억원 중 3억 5062만원을 삭감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5062만원은 어린이 놀이시설 스마트 안전관리 운영·시스템 구축 및 갑사먹거리장터 조형물 철거 및 재설치 예산이다.

또 3억원은 ‘공주알밤축제 겨울철 축제행사장 조성비’로 예결위에서 통과시킨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삭감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 오희숙 기자 ⓒ
이로 인해 일각에선 “(예산)을 다 통과시킬 거면 뭐하러 행감 및 예산심의에서 목소리 높여 지적했느냐. 언론플레이 한건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본분인 사명을 의원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됐다. 이 같은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

‘과즉물탄개 (過則勿憚改:잘못을 하면 즉시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란 논어 구절이다. 반성 없는 공주시의회에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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