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석상에서 박병수 행감위원장과 김영미 의원간 격한 설전으로 행감장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두 의원간 설전은 이종운 의원과 유병덕 부시장의 공주시 하반기 인사관련 설전이 오간 후, 이어 김영미 의원도 (유 부시장에게) 질의를 하려고 하자 박병수 행감위원장이 제지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김영미 의원은 “공주시장의 공무국외여행과 관련 비행기(비즈니스·이코노미석) 이용권에 대한 해명과 시장표창 관련 집행부의 자료제출 미비 등에 대해 유병덕 부시장한테 듣고 싶어 질의 요청했는데 박 위원장이 ‘다음에 말하라. 언론인이 와 있으니까 그러느냐’고 언성을 높였다”고 분개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행감 중간에 김영미·박병수 위원장 간 설전이 다시 시작됐다.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을 향해 “모든 사람 있을 때 사과를 받겠다”면서 “제가 언론한테 주목받으려고 질의한 것으로 아나. 본인 맘속에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저한테 그런 말씀 하신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박 위원장은 “행감에 몰두해 달라. 질의가 계속 릴레이로 갈 가능성이 있어 제지한 것”이라면서 이종운 의원의 질의를 받으려고 하자, 김 의원은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그럼 김 의원이 행감 위원장까지 하라”면서 정회를 선포했다.

 

▲ 18일 열린 행감석상에서 박병수 의원과 김영미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 파워뉴스
 

정회 선포 후에도 두 의원 간 언성이 높아지면서 대립은 계속됐다.

김 의원은 “박 의원님이 집행부 편이라고 소문났다. 동료 의원의 질의를 막고 무시한 것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고발해라. 의원생활 길어봐야 2년이다. 왜 네편 내편 가르나. 잘못 한 게 없는데 왜 사과 하라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3선 의원 답게 똑바로 하라”면서 “병가 내고 안 나오시다가 이제 나와서 동료의원 발언을 막고... 3선 의원답게, 어른답게, 쿨하게 ‘미안하다’고 인정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양심에 맡기겠다. (양심은) 칼날보다 강하다고 한다”고 했고, 박 위원장은 “양심에 비춰서 떳떳하면 (양심에) 맡기자”고 회의장 출입문을 나가면서 이날 설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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