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의회'라는 오명으로 시작된 공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정을 밝히는 첫 기자간담회도 결국 반쪽짜리로 끝났다.

12일 의회 민원상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윤홍중 의장(새누리당)을 비롯한 민주당 우영길 부의장, 김동일·이종운·배찬식·김영미 의원만이 참석, 이해선 전 의장과 새누리당 박병수·박기영·한상규·박선자 의원은 불참했다.

윤홍중 의장은 “우여곡절 끝에 의장으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다져온 의정활동을 발판삼아 의회, 시민, 공주를 위해서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집행부와 타협하기 보단 시민의 입장에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우선시 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윤홍중 의장을 비롯한 더민주 의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 파워뉴스

 

이날 참석한 의원들 가운데 김영미 의원은 ‘더민주당 의원 5명이 후반기 의장감으로 윤홍중 의원(현 의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발언, 눈길을 끌었다.

김영미 의원은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또 하라는 법은 없다. ‘자기 밖에 할 사람이 없다’는 주장은 아집이라고 생각한다. 수긍할 수 없었다”고 이해선 전 의장을 겨냥했다.

이어 “(이해선 전 의장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없었다. 역대 최악이었다”면서 “집행부를 견제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통과시켜선 안 되는 것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원들이 집행부를 더 견제해야 하는데 (윤홍중 의장이)  더 많이 했다. 이처럼 가장 의원다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공주시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선택했다”면서 윤홍중 의장을 선택한 이유를 강조했다.

김동일 의원도 “전반기 의회는 집행부와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다보니 견제가 제대로 안됐지만 그래도 협력을 강조했다”면서 “후반기에는 견제·감시 역할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회 필요성에 의해 윤홍중 의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반쪽짜리 의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양보와 타협을 바탕으로 의회 전체가 문제 개선과 제도화에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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