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 오희숙 기자. ⓒ 파워뉴스
충남도의 백제문화제 격년제 교대 개최 및 도비 삭감 등의 움직임에 지역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역 정서와는 달리 정치권 분위기는 애매모호하다.

공주시의회가 지역현안 문제를 두고 정파간 갈등으로 비화되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일꾼이 시민들의 열망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의원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시민들과 호흡하는 몇몇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공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7일 ‘백제문화제 도비예산 지원촉구 결의안’을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상정했지만,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대2로 부결됐다. 결국 행정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2명이 새정치민주연합 3명의 의원에게 밀린 것이다.

결의문에는 “충남도가 내년도 백제문화제 관련 도비 예산지원을 당초 20-30억여원에서 10억여원으로 대폭 축소 편성했다. 이는 격년제 개최와 3~5년 단위 개최 등으로의 전환을 꾀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 같은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음에도 10일 오전 또 본회의장에서 현수막을 들고 ‘백제문화제 도비예산 지원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후 이들은 다시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새정연 일부 의원들이 같은 당인 안희정 지사 편을 드느라 시민들의 열망은 무시하는 게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등재, 백제문화제 성공 등으로 인한 희망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성금을 걷든지, 낭비되는 예산을 줄여서라도 백제문화제는 매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차츰 커지고 있어, 시민을 담보로 한 정파싸움이 갈림길에 놓였다.

정파싸움에 매몰돼 시민염원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을 하루빨리 잠재워야 마땅하다. <관련기사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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