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 등산

▲용봉산에서 바라 본 내포 신도시 건설현장이다.
2012년 들어와 처음으로 산악회에 합류했다. 오랜만에 산악회 회원들과 등산을 하니 포근한 마음과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밀려온다.

산에 오르면 추울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 없고 기암 괴석을 감상하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오늘 코스는 용봉초등학교 입구에서 오르기 시작해 미륵불, 노적봉, 악귀봉을 거쳐 하산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의 모양이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해 용봉산이라고 부른다. 용봉산은 381M 높이의 작은 산이지만 산분위기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작은 소나무, 괴암괴석 칼바위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바위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겹겹이 겹쳐져 있는 바위들이 정말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행운바위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는 올라오는 일행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전국 각지에서 대형버스를 임대해 온 산악회 회원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산 정상에서 올 년말에 준공되는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충남교육청과, 내년 9월 준공되는 경찰청의 우람한 건설 모습을 보면서 몇 년 뒤에 이곳에 조성될 또 다른 신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남당리에서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한 새조개로 점심식사를 했다.
5시간 산행 중에 컵라면과 간식으로 허기를 메우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남당리로 향했다. 남당리에 들어서자 옛날 시골 장터를 연상하리 만큼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남당리에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경까지 채취되는 새조개가 영양가와 맛에서 여느 조개와 비교할 수가 없다고 한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대하, 쭈꾸미와 함께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새조개는 겉모양이 피조개 같지만 열어보면 새의 부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새조개로 불리게 되었다.

식당에서 파, 마늘, 배추 등을 넣고 끊는 물에 살짝 익혀 먹으니 쫄깃쫄깃한 맛이 입안 전체에 느껴졌다. 그야말로 배가 터지도록 맛있게 먹었다.

오늘 산행은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이 더해져 더 바랄 수 없을 만큼 만족한 하루를 보내고 공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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