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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0  0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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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본 선진지 견학-3

▲ 우동학교 졸업 후 졸업장을 받은 일행. ⓒ 파워뉴스

 

벌써 연수 세 번째 날을 맞았다.

일본인들의 질서 있는 생활, 타인을 배려하는 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씩 이해심으로 바뀌고 있는 느낌이다.

나카노 우동학교를 찾은 우리 일행은 주인의 친절한 안내로 즐겁고 유쾌한 우동체험을 할 수 있었다.

사누끼 우동의 본고장에서 밀가루 반죽 만들기부터 직접 끓여 점심 식사까지 하면서 우동학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간단한 요리체험이었지만, 중간 중간 흥미로운 요소를 가미한 참으로 ‘일본’다운 음식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주차장에 많은 관광버스를 뒤로 하고 떠나며 우리 일행들은 ‘특색있는 조치원 음식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숙소 주변 다카마츠역에서 전차를 타고 북쇼잔역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올해 22회째 맞고 있는 다이묘(大名)행렬 축제가 시작되는 북쇼잔 농협으로 향했다.

다마카츠시에서는 23년 전 40여개의 마을에 1천만엔씩을 지원해주고 마을만들기(마치즈쿠리)를 위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유인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이묘 행렬을 비롯하여 보트경주 축제, 벚꽃축제 등 3개만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 북쇼잔 다이묘 행렬 재현. ⓒ 파워뉴스

 

다이묘 행렬 축제는 축제의 전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주도해서 준비한다.

3~4개월 정도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봉사활동으로 인정받게 되고 준비위윈장도 하루 400엔의 식권만 받고 준비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축제의 모든 과정은 과거의 행렬을 재현하며 담백하게 부담없이 물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행렬에 참가하는 주인공들은 가가와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는 1인당 1,500엔의 참가비를 부담하고 축제를 참가하여 즐기게 된다.

깃발 한 개당의 후원금은 1만엔으로 700~800개의 깃발이 준비되고 수익금은 축제준비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

또한 축제는 주민들이 준비하는데 무리하지 않는 범위(Human size) 내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퇴근 후에 축제준비활동에 참여한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다이묘행렬이 끝날 때까지 주민들은 행렬을 뒤따르며 축제를 즐기며 참가자를 격려하고 있었고, 행렬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난 자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버려진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일상이 유지되고 있었다.

부지런히 발길을 돌려, 다카마츠 항 주변에 빈 창고를 개조해서 젊은이들의 소위 말하는 핫 플레이스가 된 도시재생 현장인 ‘기타하마 아리(alley, 골목)’를 가 보았다.

별 기대 없이 방문한 그곳에서 우리 일행 모두는 도시재생의 원형을 보았다.

소자본에 의한 투자와 화려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 일본인들의 검소하고 철저한 생활정신이 이곳에 녹아있었다.

주인들은 외벽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도 화려하지 않게 꾸미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또한 이들이 내놓은 물건들은 정성이 물씬 묻어나게 정성껏 잘 전시되어 있었다.

한때 항만, 물류도시로서 전성기와 쇠퇴기를 모두 거친 그곳에서 도시재생의 노력들은 다른 지역의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모든 도시는 현재의 모습 속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도시재생을 통해 어떻게 하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을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람내음을 낼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위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도시재생에서 필수조건인 것을 오늘 눈으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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