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량식 장면. ⓒ 파워뉴스

 

“상량이오~ ”지난 16일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송산마을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한옥 상량식이 개최된 것. 상량식은 기둥의 보를 얹고 그 위에 마지막으로 마룻대(대들보)를 올리는 의식으로 전통 한옥 신축이 사라진 요즘은 보기 어려워졌다 .

상량식이 치러진 한옥은 공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주시 고도보존육성지역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착공한 것.

한옥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건축주는 공주시로부터 한옥 신축에 따른 보조금 1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건축주 서씨는 “집을 지은 지 오래되어 생활에 불편이 많았는데 한옥을 지으면 지원을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며 “한옥은 평당 단가가 비싸 엄두도 못 내다 이번 사업 덕분에 멋스러운 한옥으로 새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현재 서씨와 같이 한옥 신축 지원 신청을 한 가구는 금성동에만 10여곳에 이르며, 최근에는 제민천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옥 신축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지정지구에 한옥 신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상지역은 금성동, 교동, 반죽동, 중동 중 고도 보존육성지구로 지정된 500여 필지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문화재 보호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낙후된 문화재 주변 주거환경과 고도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국비 80억원을 포함 114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지원내용은 고도 지구 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한옥을 신축할 경우 총 공사비의 2/3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 나대지에 한옥을 신축할 경우 총 공사비의 2/3 범위 내에서 최대 8천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또한 한식 담장 및 대문을 설치할 경우 총 공사비의 2/3 범위 내에서 최대 2천만원까지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상량식에는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 김삼기 과장과 공주시 전략사업과 송병선 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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