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발생 2000년 이후 연평균 12.4일…3∼5월 발생 74%

‘봄철 불청객’ 황사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연평균 황사 발생 일수는 12.4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대 평균 3.9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1990년대 평균 7.7일과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 이후 10년 동안 황사 발생 일수는 104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봄철인 3∼5월 발생은 77일(74%)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을 제외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황사 현상이 발생하는 추세이며, 지난해는 주의보(미세먼지가 2시간 평균 400㎍/㎥ 이상) 4회, 2010년에는 주의보 3회 및 경보(〃 800㎍/㎥ 〃) 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황사상황실을 운영, 황사 발생 시 천안과 서산 측정소에서 미세먼지 및 납(Pb) 등 유해 중금속 12종의 농도를 측정 분석하고 있다.

또 천안과 서산, 당진, 아산 등 대기측정소 8개소를 통해서는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도는 황사 경보나 주의보 발령 시 관련 기관 및 주민에게 전파하고, 주민 행동요령을 전광판이나 SNS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귀가 후에는 깨끗이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황사에 노출된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황사는 중국 사막 등의 미세 모래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와 피해를 입히는 자연재해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황사 주 발원지는 내몽골 사막이 37%로 가장 많고, 고비사막 24%, 황토고원 19%, 만주 10%, 타클라마칸 사막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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