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자치단체간 문화·농업·경제 교류 확대 논의

동남아시아 3개국 방문에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순방 첫 날인 21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소우 피린 주지사를 만나 양 자치단체간 문화·농업·경제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연간 33만명의 우리나라 국민이 방문하는 시엠립주는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지역”이라며 “특히 충남과는 지난 2008년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문화와 공무원 등 실질적인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소우 피린 주지사와 ▲앙코르 역사유물 전시회 및 공예품 공동개발 ▲문화유적담당공무원 초청 및 전통무용단 도내 공연 ▲농업전문가 초청 연수 등 농업분야 교류 ▲시엠립주 투자유치를 위한 한국내 투자유치설명회 지원 ▲도내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314명) 지원 확대 등을 논의했다.

교류협력 확대 논의 후 안 지사는 소우 피린 주지사에게 중고 컴퓨터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중고 컴퓨터 기증은 지난해 세계대백제전 때 충남을 찾은 시임립주 부지사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도는 도 본청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 100대를 수집해 정비하고 중고 LED 모니터 100대를 별도로 구입했다.

안 지사는 기증서를 전달하며 “한국전쟁 이후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하던 한국이 반세기만에 2만 달러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민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충남도는 이번 중고 컴퓨터 지원을 시작으로 저개발국에 대한 대외 원조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또 한국 교민이 시엠립주에 건립한 독도홍보관을 관람한 뒤 시엠립 한인회와 간담회, 앙코르와트 등 문화유적지 시찰 등을 진행했다.

한인회와의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충남도와 내포신도시 현황 등을 소개하며, 한인회가 백제문화의 국제화와 금산인삼 홍보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시엠립주는 1만299㎢의 면적에 인구는 80만명에 달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앙코르와트와 바이욘 사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주민 생활수준이 낮고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하다.

충남도와는 지난 2008년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19회 121명의 문화재 분야 공무원 교류와 국제행사 참여 등의 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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