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오희숙 기자. ⓒ 파워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지난 7월4일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등재가 공주로서는 역사·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호텔 등이 들어서 있어 비교적 관광여건이 갖춰져 있는 부여에 비해 공주는 경유지 역할 밖에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쓰레기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공산성 및 송산리고분군 주변에는 차량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몰려든 관광객들이 돈 쓸 곳이 없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인프라구축이 전혀 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통·숙박·먹거리 등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면 좋은 자원을 갖추고도 등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역사지구’와 2010년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은 (세계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경주시의 경우 불국사 인근의 유스호스텔단지를 포함해 대규모 숙박단지와 대형 주차장 등 시내 곳곳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지역을 스포츠 종목의 동계 훈련지로 활용, 불국사 인근의 유스호스텔단지 등지의 숙박시설을 이용해 많은 스포츠 구단을 유치 중이다.

또한 안동시는 하회마을과 더불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다양한 역사탐방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역 특색이 담긴 기념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후지산의 경우 쓰레기 몸살로 유산 지정 취소 위기를 겪었다.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도 교통지옥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주시에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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