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원 정음학원장.
며칠 전, 입춘 지나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던 날!
그 전날 아침나절에 햇볕이 좋아 창문을 살짝 열어놓았다가 그만 깜박 잊어버리는 통에
문을 열어둔 채 추운 밤을 지냈다.

한 이틀 지나 베란다에 볼일이 있어 나가보니~~~아뿔사!
화초와 꽃들이 노랗게 얼어있고, 일부는 얼어 죽고 말았다.
10년이상 키운 알로에를 비롯한 선인장, 관음죽을 비롯한 다년생 식물들
베란다의 작은 정원은 쑥대밭이 되었다.

우리 어른들은 꿈동이들에게도
한파와 같고, 매서운 찬바람 같은 말들을 할 때가 있다.
부정적이거나 무시하는 말,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강요하며 다그치는 말.
명령조로 강요하는 말....
어쩌다 한번 아니 단 한 번의 찬바람이 모든 식물을 얼게 하듯, 차가운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을까.

가까이에 늘 함께 하는 가족들 간에 의외로 마음의 상처가 깊은 것을 가끔 느낀다.
물론 사랑하고 아끼는 사이이니까, 더욱 잘하라고 충고하고 타이르는 차원이겠지만
상대방의 위치에서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언어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사용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보약이 있을까?

봄이 왔다고, 몸에 좋은 어떤 약보다도
따뜻한 격려와 칭찬이라는 명약을 나누어 주심이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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