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기자의 시각

▲ 이창선 기자.
A 기자의 기사는 터무니없는 아부성 (기사)이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 단 한번도 가본 적 없는 A 기자. 그런 그가 가본 것처럼 시장, 시의원, 공무원들에 대해 아부성 기사를 올려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 기자의 손바닥에 지문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정도이다.

기사에는 “이번 행감에서는 연일 시의원들의 수준 높은 송곳 질문에 시 공무원들이 진땀을 뺐다. 의원이라는 권위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시덕 시장의 시정에 대해 칭찬까지 쏟아낸 점은 특이한 사례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기사에 이종운 의원과 박병수 부의장이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한 내용을 마치 행감장에서 있었던 내용인양 끼워 넣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이번 행감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관한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께 묻고 싶다. 시의원과 집행부가 어떤 행감을 펼쳤는지. 행감을 방청한 시민연대는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인지, 시 집행부를 대변하는 시의원인지 본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있음에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의원 질의에 한계성을 느꼈다. 공무원의 순간 잘 넘기기 등. 주민의 참여가 절실히 느껴지는 행정사무감사이다”라고 답답함을 쏟아냈다.

이번 행감을 코 앞에 두고 공주시가 207명의 승진 또는 전보인사를 단행, 답변석에 앉은 몇몇 과장들은 임기 웅변식으로 즉답을 회피하는 사례가 성행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의원들도 ‘수박 겉핥기 식’ 질의에 그치고 말았다.

상황이 이럴진대 행감장에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으면서 마치 본인이 심층취재 한 것처럼 시장, 시의원, 공무원들을 치켜세운 저의가 의심스럽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옛 속담이 있다. 시민의 혈세로 공주시청과 의회에서 광고료로 수백에서 수천만원씩 받아 가면서 홍보성 보도자료만 올리고 정작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이런 일부 언론.

그리고 각 과를 돌아다니면서 커피나 식사 대접을 받고, 해외를 나가게 되면 각 과를 다니면서 손을 내밀어 경비를 타가는 일부 언론.

공주가 변하고 발전하려면 언론, 정치인, 공무원 그리고 시민의식이 변해야 한다. 기자가 의원시절 이같은 문제점들을 줄기차게 지적했는데도 왜 변하지 않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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