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발굴 40주년 기념특별전

▲ 무령왕릉 출토 왕비 시상.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이 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무령왕릉을 격물格物하다’를 10월 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왕비의 시상屍床(주검받침)이며, 시상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을 관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판을 말한다.

왕비의 시상은 목관재木棺材를 수년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확인됐으며, 출토 위치로 보아 왕비의 시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왕비의 시상은 두께 2cm의 긴 장방형 목판 3개와 이것을 서로 연결하는 가로 고정 목재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상의 각 부재部材는 머리가 둥근 못으로 고정한 뒤 옻칠을 했다.

현재 남아있는 부재를 토대로 원래의 모습을 복원한 결과 시상 전체길이 232cm, 너비 58cm 내외이며, 왕비의 시신과 각종 부장품들이 올려 진 채 목관 바닥에 안장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상은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평양 채협총彩篋塚 1호묘에서 발견된 예가 있으나, 대부분 나무로 제작돼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왕비의 시상 실물과 함께 복원품이 함께 전시되며, 백제 장례문화의 일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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