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동합과 청동병.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문화재를 기증해 주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아름다운 문화 나눔을 공유하고자, 매해 새로운 주제로 테마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기증문화재실 세 번째 이야기는 ‘품격과 솜씨가 담긴 그릇’으로 4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각종 재질의 그릇 15점 선보인다.

그릇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모양, 재질, 장식 등에서 유행의 변화가 민감하게 나타나는 시간성(時間性)을 갖고 있다. 또한 무언가를 담기 위한 용기(容器)로서의 기능 외에 만든 사람의 취향과 사회적 유행, 국가 혹은 집단에서 요구하는 통일된 양식(樣式) 등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테마전 ‘품격과 솜씨가 담긴 그릇’에서도 옛 사람들의 일상과 예술적 삶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들이 출품된다.

고려시대 주요 유물은 병, 항아리, 합 등이 있다. 특히 <표주박모양병>은 고려청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이번 전시에서는 각각 청동(靑銅)과 토기(土器)로 만들어진 유물이 함께 출품된다.

조선시대 주요 유물은 백자와 백자청화로 제작된 잔, 병, 항아리 등이다. 19세기 관요(국가에서 직접 관리한 가마)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구름용무늬병’과 ‘백자청화십장생무늬병’은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병이며, 도자기 표면에는 무병장수 혹은 복을 바라는 길상적인 문양이 있다.

그 외 ‘壽福(수복)’이 새겨진 3단 합 등 조선시대 일반인들이 사용한 일상용기도 함께 선보인다.

앞으로도 국립공주박물관은 매해 새로운 주제로 테마전을 열어 기증문화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문화나눔의 실천을 활성화시키는데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이번 ‘품격과 솜씨가 담긴 그릇’을 통해 옛 사람들의 일상과 예술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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