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목사.
해어화(解語花)란 ‘말을 알아듣는 꽃'으로,
후에는 미인(美人)을 뜻하는 의미로도 쓰였다.

따뜻한 초여름의 어느 날이었다고 한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의 태액지(太液池)란 연못의 연꽃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행렬이 연꽃을 감상하기 위해
이 연못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종의 눈에는 그 어느 것도
옆에 앉아 있는 양귀비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주위의 궁녀를 돌아보면서
"여기 있는 연꽃도 해어화(解語花)보다는 아름답지 않구나."
라고 하였다고 한다.

원래 해어화(解語花)란 천하절색 양귀비를 두고 한 말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그들의 시와 풍류를 알아듣는다 하여
기녀(妓女)들을 해어화(解語花)라고 하였다.

그러나 선비들과 더불어 시문(詩文)을 수창할 수 있는
문학적 재주를 지녔다고 하더라도,
양귀비와 같은 절색의 기녀(妓女)가 아니라면
해어화(解語花)의 칭송을 들을 수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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