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 심현보.
깨끗한 선거! 공명한 선거! 우리의 몫 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구호가 이제는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이 되어 버렸다. 이번 조합장 선거 홍보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익혀진 말이다. 이러한 공명선거의 외침이 이제는 공주 관내 조합원들에게 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대학생 홍보 서포터즈는 관내 농협등을 방문하며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조합원 정기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우리는 조합원 분들을 향하여 공명선거를 외쳤다. 홍보전단지도 나눠 드리고 공명선거 실천 서명운동도 하였다. 개그콘서트 유행어인 ‘안 돼요’를 패러디하여 ‘돈 선거 안 돼요, 불법선거 안 돼요‘ 라는 구호와 간단한 율동을 조합원 분들과 함께 하면서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깨끗한 선거를 약속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장날에는 피켓을 들고 시장을 돌면서 구호를 외치며 다녔다. 비록 시장에는 조합원 분들 보다 일반 시민 분들이 많았지만, 공명선거는 조합장 선거뿐만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지켜야 하는 일이기에 더욱 열정을 가지고 홍보에 임하였다.

또한 공주 시내와 신관동 일대 거리 청소도 하였는데, 깨끗해진 거리처럼 깨끗한 선거 문화가 정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청소하였다. 이러한 활동속에서 느낀 점은 공명선거가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더 확고하게 자리 잡혀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우리 공주 시민들의 정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나눠 드리는 전단지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받아보시는 분들이 많아 이러한 따뜻한 정속에서 열심히 활동 할 수 있었던 반면, 내심 걱정도 앞서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으신 분들이 행여나 이러한 정에 이끌려 돈 선거, 불법선거에 휩싸이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무단횡단처럼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라는 생각은 안 된다. ‘나 하나는 괜찮다’라는 생각이 자신에게 큰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절친했던 이웃과의 신뢰상실도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법선거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전에 안내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농협등의 발전과 나아가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돈 선거’로 얼룩져왔던 지난 조합장 선거, 이로 인해 많은 손실들이 발생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해마다 구속되는 위법 후보자들이 속출했고,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또 다른 손실을 입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무려 33회의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졌다. 한 번 더 선거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60억원 정도로, 이 돈이 조합원들의 배당금 혹은 사업비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실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선거 문화는 결국 우리 조합에 대한 불신을 낳게 한다. 이러한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합과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대표자를 뽑아야 한다. 조합과 농업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새로운 브랜드 개발, 수익 다양성에 앞장 설 수 있는 조합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조합의 신뢰 회복과 더불어 농업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 세종시의 여파로 침체된 공주시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조합장은 매년 생명의 본질인 농, 축산물을 창조하는데 힘쓰고 그것으로 다른 이들을 먹여 살리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우리 조합원들은 후보자의 참된 본질을 파악하며 현명하게 선거에 임하리라 굳게 믿는다.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선거, 꼭 공명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우리 서포터즈는 오늘도 ‘깨끗한 선거! 공명한 선거! 우리의 몫 입니다!’ 다시 한번 크게 외쳐본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