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구제역 발생에 대비, 19일 홍성에서 전국 최초로 ‘구제역 가상훈련(CPX)’을 실시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여는 이번 훈련은 새로운 방역환경에 적응하고, 구제역 발생 시 지자체와 중앙간의 긴밀한 업무공조를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홍성군 돼지농가로부터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한다.

신고 접수부터 초동 방역팀 투입, 시료 채취·검사 등 초동 방역대처와 살처분, 이동통제 등 현장조치에 관한 사항을 종합 설정, 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통해 실시간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특히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훈련의 한계 극복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참여기관 담당자에 대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또 개정된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시·군별로 5개반 92명의 기동방역기구를 설치하고, 269개소의 거점 소독장소를 사전 선정하는 등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도는 이번 가상훈련에서 단계별 대응절차상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방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은 전국적인 예방접종 실시와 발생 농장 내 바이러스 순환 위험, 신규 유입 가능성 등으로 인해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도는 이번 가상훈련을 통해 축산농가 방역의식을 다잡는 한편, 취약분야를 재진단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새로운 방식의 선진 축산·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올해 1월 1일 구제역이 발생, 427농가 우제류 46만6천두를 살처분 했으며, 1천37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도는 또 구제역뿐만 아니라 AI 위험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을 감안, 이달 초부터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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