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오희숙 기자.
아직도 ‘철밥통’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이 몸에 밴 공주시 공무원이 적지 않다.

공주시청 ‘S’ 과장은 기자가 “12월 30일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내에 설치된 불법건축물에 대해 시가 ‘원상복구’시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시에 불법건축물이 한 두개이냐?”고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시가 결국 불법건축물을 묵인하는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체험마을과의 ‘계약조항’ 서류를 요구하자, S 과장은 담당계장한테 미뤘고, 담당 계장은 ‘계약조항’을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S 과장은 “계장이 줄 수 없다고 하니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S 과장은 “언론에서 자꾸 지적하니까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월 1일자 조직개편에 따라 자리를 이동하는 만큼 일단 책임을 모면하자는 행태로 보인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데 급급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공무원. 개선할 생각, 잘 할 생각보다는 숨기고 거짓말하고 언론 단속할 생각이 먼저다.

공주시민은 물론 공무원사회 내부에서도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공무원에 대한 퇴출이 필요함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공주시는 언제까지 침묵하고 제 식구 감싸기를 계속할 것인가. 오시덕 시장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6기는 내부적 자기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불성실하거나 무능한 공무원에 대한 상시 퇴출시스템을 구축, 공무원 신분보장을 피난처 삼아 안주하는 무사안일 분위기를 없애야겠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도 업무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조기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능력제’가 도입돼야 한다. 그래야 공주시가 발전하고 시민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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