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창선 기자

▲ 이창선 기자.
기자도 시의원 출신이다. 이번 행감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켜 본 소감은 한마디로 별다른 이슈 없이 맥 빠지게 끝났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의 잔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의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의원들이 발의한 내용을 되묻는 수준에 그쳐 명암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래도 재선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초선의원 중에서도 재선의원 못지않게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성과 준비 부족으로 감시·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민선5기 치적사업 지우기 행정사무감사였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 재선의원들의 경우 민선5기 정책을 의결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은근슬쩍 넘기는 모습을 보며, 제6대 의정활동을 함께한 동료의원으로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신창공업사 대표와 모 공무원을 증인신청 하겠다고 엄포만 놓고선, 선뜻 나서지 못하는 무책임한 시의원들을 보면서 한심스럽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행감에서 이슈가 될 만한 사안들도 집행부의 ‘검토 하겠다’ 식의 형식적인 답변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의원들의 미숙한 감사에 대해 집행부가 무시하는 처사로 비춰졌다.

행정사무감사는 의원들에게는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지방자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이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준비된 정치인이기를 다짐하고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