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법부를 향해 석궁을 쏘다

 
2007년 대한민국 사법부를 뒤흔들었던 석궁 사건의 주인공 김명호 교수와 그의 재판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사건은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였던 김명호 교수가 대학을 상대로 낸 교수 지위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자 담당 판사를 찾아가 석궁으로 보복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명호 교수는 자신이 피해자이고 판사들이 가해자이며, 다용도 흉기인 판결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법부를 향해 석궁을 날린 이 사건은 당시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저자는 교도소에 있는 김명호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이후 진행된 재판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원칙대로 고집스럽게 살면서 주변에 적당히 사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성질 깐깐한 수학자'가 벌인 판사와의 한판 승부를 통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허상과 어리석음을 객관화하여 비판하고 있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 : 서형

서형(瑞馨),‘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이다. 역사·철학 저술가인 남경태 씨가 지어 준 필명이다.

세상과 소통하는 길 찾기를 일로 삼고 있다. 2006년 어느 날, 사람들을 만나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 무턱대고 거리로 나섰고 말을 걸었다. 궁금하면 사람을 만났고 사람을 만나면 다시 궁금해졌다. 제각각이던 이야기들이 쌓이자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그렇게 1년 동안 1,500명을 만났다.
1,500명의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진 또 다른 만남. 김명호 교수는 그들 가운데 한 명에 불과했지만, 그와의 대화는 곧 그들 모두와 나눈 대화이기도 했다.

즉, 비상식이 상식을 힘으로 누르는 것에 대한 몸부림. 비상식이 상식을 힘으로 누르는 것에 대한 몸부림.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세상에 거듭 말을 거는 것은 괴롭다. 그리고 외로웠을 테다. 말이 가장 하고 싶을 때는 들어 주는 사람이 없을 때다. 말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 그 앞에 푹 주저앉아 진행한 작업이 그의 저서 '부러진 화살'이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