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박찬근 기술사.

박찬근 기술사.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지사장 배홍봉)에 근무하는 박찬근(기술사)은 같은 회사 충남지역본부(본부장 홍성범) 오범환(기술사)과 충남대학교 이달원 교수와 공동으로 한국농공학회 논문집 제56권 제5호(2014년 9월)에 게재된 연구논문『배수문에서 실내모형실험에 의한 무동력 토사제거시스템의 수리 특성』을 통해 조석현상과 저압수조의 물리적 원리를 토목공학에 융합시켜 토목건설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연구논문은 본인의 특허기술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서․남해안지역에서 농업 및 해양수산업시설물에 퇴적하는 갯벌을 무동력으로 제거하는 시스템(C&K System)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것이다.

이 기술은 서․남해안지역의 배수문이나 항․포구 등 1,200여 곳에 달하는 감조시설물에 토사가 퇴적하여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친환경적이며 자연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 항․포구 뿐만 아니라 어촌 및 연안배후지역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세계적으로 큰 지역 중에 하나이며 갯벌은 세계5대 갯벌 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갯벌면적은 2487.2 ㎢로 전체 국토면적의 2.5 %를 차지하고 있으며, 풍부한 어족자원과 토지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해안시설물의 기능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서·남해안지역에는 간척사업으로 많은 배수문이 설치되어 있는 데 토사가 퇴적되면 필요한 시기에 문비가 작동되지 않아 역류로 인한 농경지 침수 및 염수피해를 입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장대붐(Boom)포크레인 굴착, 바지선이용 준설, 고압분사 세척, 선박스크루우에 의한 교란유하 등 여러 방법으로 토사를 일시적으로 제거해 오고 있으나, 비경제적이고 효과적이지 못해 관련기관들이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항구 나 포구 등 수산어업시설이 토사 퇴적으로 그 기능과 역할이 한계에 이르러 폐쇄되거나 또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강화도, 인천항, 경기만, 아산만, 금강하구언, 새만금방조제, 전남해안지역에서 유사퇴적에 대한 연구는 다수 실시된 바가 있으나 무동력 토사제거시스템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논문은 시스템이 12시간 25분 간격으로 하루 평균 2차례 발생하는 조석 에너지만을 이용하는 친환경적이며 반영구적인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중․소규모 항·포구 토사퇴적방지사업, 어촌생활환경개선사업, 해양환경복원사업, 배수문토사퇴적방지사업 등 감조시설과 관련된 인프라구축의 기초기술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래포구, 한진포구, 장항항, 법성포, 도서지역 포구 등에 편안한 뱃길이 열릴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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