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준모 공주중앙신협 이사장(전공주시의회 의원)

양준모 공주중앙신협 이사장.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백의종군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전의를 상실한 병사들과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들, 그리고 12척의 배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板屋船) 12척으로 330척이 넘는 일본 수군을 격파했던 위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과 함께 최단기간에 1천500만 관객을 돌파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연일 매스컴이 전하는 한국판 블록버스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두려움에 맞서는 자만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 ‘명량’을 보면서 몇 번씩이나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승리의 불씨를 살리려는 이순신장군의 의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가 가득한 가운데에서도 12척의 전선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12척이 있기에 죽을힘을 다하면 오히려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병사들과 백성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백 배, 천 배의 힘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그 무렵 나라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거짓과 모함이 심했다. 하지만 이순신은 반듯했다.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빼앗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으나 그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자기극복과 솔선수범, 그리고 원칙과 신뢰를 충실하게 지킴은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이순신의 살아있는 정신이 숨을 쉬고 있다.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수(將帥)의 의리(義理)는 충(忠)이다. 충(忠)은 백성(百姓)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이순신이 아들에게 던져주는 굵직한 메시지는 이시대의 지도자들이 깊이 새겨들어야만 할 ‘충(忠)’에 대한 언급으로 가슴 깊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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