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보백수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한다. 만화 가게나 비디오 대여점 주인과 이제 말을 트기 시작한다. 직업을 물으면 어쩔줄 몰라한다. 주머니가 비면 외출이 불가능하다. 남들 노는 일요일이 되면 허무하게 느껴진다.

2. 어중간한 백수
넘쳐나는 시간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비디오 대여점이나 만화 가게 주인 대신 가게를 봐주기도 한다. 주머니가 비어 있어도 일단 나가고 본다. 머리를 감지 않고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다.

3. 프로 백수
무궁무진한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시테크 전문가. 자신만의 취침 및 기상시간을 고수한다. 몇 달 몇 일을 같이 놀아도 도대체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이가 없다. 빈 주머니일수록 당당히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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