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오희숙 기자.
인사는 만사다. 공주 시민과 공직자들은 오시덕 공주시장 당선자에게 합리적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오 당선자도 ‘인사를 위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임 초기 인사는 불가피한 사안만 시행하고 조직 개편은 없을 것”  “공무원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소신껏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공정한 인사를 할 계획”.  오 당선자의 말이다.

이전 시장들도 다 임기 초에 비슷한 말을 했지만 제대로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오 당선자의 공언이 반드시 지켜지길 바란다.

‘살생부 인사설’. 벌써부터 공직사회에서는 “살생부가 돌 것이다”등의 소문이 나돌며 일부 공무원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줄서기에 급급하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4년마다 매번 반복되는 지방자치제의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취임 초기 인사는 그 첫 시험대다. 오로지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시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기준으로 한 인선이 꼭 필요하다. 결코 ‘논공행상’의 고민에 빠져선 안 된다.

선거 때 도와준 사람들이 자신의 공을 내세워 보은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 당선자가 표방했던 ‘소통 시장’ 정신은 크게 퇴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4년을 책임져야 할 오시덕 당선자가 할 일은 측근들의 행태를 과감히 버리고 선거기간중 “내 고향 공주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기회”라고 호소했던 시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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