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오희숙 기자.
지역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블랙홀 현상’ 속에 치러졌다. 세월호 참사 후 모든 선거운동은 올스톱 됐고, 율동과 확성기 사용 등을 자제하면서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초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투표 날이 다가오면서 공주시장 선거는 흑색선전, 네거티브 등이 난무하면서 후보들의 이전투구는 여전했고 여기에 언론까지 연루돼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선거운동에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있다. 전자는 ‘흑색선전’, 후자는 ‘홍색선전’으로 모두 거짓말이다. 흑색선전은 ‘낙선 목적의 거짓말’이고, 홍색선전은 ‘당선 목적의 거짓말’을 말한다.

전자의 흑색선전이 홍색선전보다 훨씬 더 나쁜 거짓말이다. 무엇보다 경쟁 후보에 대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루머를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야 한다.

하지만 치열했던 승부는 끝이 났다. 민심은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해 화합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당선인들은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민심과 후보자간 갈등을 하루빨리 치유해야 한다.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고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필요할 때다. 이제 모두가 하나가 돼 지역발전을 이끄는 지혜가 중요하다. 당선자들은 낙선자의 좋은 정책을 반영하고 상대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도 안고 가야한다.

오시덕 공주시장 당선자는 지난 2일 기자회견석상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인사상·영업행위 등 불이익을 준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시장감이 안 되는 사람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선 안된다.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공주발전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피력한 바 있다.

이제부터 선거운동 기간 후보 간의 서운한 점이나 불편하고 아쉬운 점은 묻어두고 고향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하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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