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봉균 마곡초등학교총동창회사무국장

▲김봉균 마곡초총동창회사무국장
날로 심각해져가는 도시 집중화의 폐해로 인해 농촌 지역의 생활여건 황폐화와 농촌학교의 공동화현상은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의 학교의 역할은 금전으로 정산할 수 없는 중요성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학교 동문들의 열정으로 인한 학교 살리기 열풍은 전국에서 수많은 사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의 정신적 기둥과 지역 문화의 산실이 되는 학교의 중요성과 관심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할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초등학교의 지역 간 교육여건 편중현상의 문제점은 날로 심각성을 더하여 도시지역은 한반 35명이상 되는 과밀학급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혜택이 어려운 상황이며, 교실증축과 학교 신축까지 논의 되는 상황인 반면에 농촌지역은 이농현상과 도시지역 전출로 인해 폐교위기의 위험성이 늘 문제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12월28일 공주마곡초등학교에서는 김기태 교장선생님과 총동창회 및 학부형 대표가 모여서 공주시 교육지원청(교육장 최창석)을 방문하여 당면 초등교육과정의 과제 해결 방안을 협의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요청하였다.

방문 자리에서 공주시내에서 마곡초등학교로 전학 온 3,4학년 아이를 둔 한민수 엄마(김정애)의 경험담을 청취하고, 시내의 과밀학급(37명)의 문제점과 자율지도와 특성화 교육을 통한 소규모학교의 선생님 중점지도의 좋은 점을 교육청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교육청에서는 현행 학구제로는 시내지역으로만 아이들이 집중되고 농촌지역은 학교가 점점 공동화되어가는 현실을 교육청도 인지하고 있으며, 일차로 시내 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해(신관85% 신월90%반대) 학구폐지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으나, 한반에 35명 이상 되는 과밀학급의 문제를 심각히 인정하고 추후 더욱 설득과 노력을 하겠다고 하였다.

이 자리에서 타 지역 학구 폐지 실태 현황이 논의 된 바 금산군에서는 금산 읍내로 전입 오는 것은 막고 읍내에서 면지역으로 전출하는 것은 인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기군에서는 읍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벽지학교인 연서초와 쌍유초를 지정하여 학구를 폐지 운영하여 교육 효과 면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음을 인지하였다.

또한 현행 스쿨버스의 학구 내 운영 제한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하여 학구 외 지역으로도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따라서 막대한 예산과 지역주민의 정성을 들여 지켜 온 수십 년 전통을 하루아침에 없애는 벽지학교 폐교정책보다는 과밀학교의 폐해로 어려움당하는 도시학교간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우선은 학구제부터 폐지하여 교육효과를 높이는 정책이 시급히 요청되는 바이다.

이는 향후 점점 악순환되는 농촌의 황폐화를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도시의 과밀학급을 해소하여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교육혜택이 돌아가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김봉균(마곡초등학교총동창회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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