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선관위 유혜윤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 하나 드립니다. 장미, 오렌지, 벨벳, 재스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민주주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어렴풋하게라도 그 의미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답은 색깔로 대표되는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혁명의 별칭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투표제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별칭을 짓는다면 무엇으로 하고 싶으신지요.

저는 무지개혁명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유권자가 오롯이 누리 길 바라는 저의 소망을 담은 저의 애칭이지요. 무지개 빛깔에 담긴 저의 소망들이 무엇인지 한번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왜 무지개를 연상했느냐면 그것은 유권자 1명이 7명의 지역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새로워진 선거관리위원회의 CI와 캐릭터의 오색도 예쁘지요.

하지만 우리가 참여하는 7개의 선거와 투표소에서 받아 보게 될 6가지 색깔의 투표용지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표자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자 희망이기에 선명한 무지개 색깔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독자여러분 중에서도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에서 시작된 일각의 투개표 부정의혹 제기로 마음이 불편했던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이 자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개표사무원 국민공모제를 이번 선거에서 최초 시행합니다. 개표사무원에 선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개표관람을 신청할 수 있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도 개표소 현장을 생중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 밀폐형 기표대 이용하실 때, 음산하고 갑갑하지 않으셨나요? 새로운 개방형 기표대의 도입으로 밝고 쾌적하면서도 더욱 안전하게 비밀투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개방형 기표대에서는 몇 년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기표소 내부에서의 촬영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투표지 인증 촬영과 연계될 수 있는 최첨단 매표행위 가능성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만약 새로 도입된 개방형 기표대가 불안하다면 언제든지 가림막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할 수 도 있으니 기억 하세요.

또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유권자의 투표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되었습니다.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 중 고용주는 근무하는 직원들(유권자)에게 투표할 시간을 꼭 주어야 합니다.

이를 어기는 고용주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됩니다. 그러니, 고용주가 법을 어겨 과태료를 부과 받지 않도록 꼭 직원들(유권자)께서는 투표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 이런 제재가 아니더라도 회사는 참정권을 보장하고 직원들은 이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달라진 가장 큰 부분은 사전투표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6월 4일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이전의 부재자투표와는 달리 별도의 신고절차 없이 전국 읍·면·동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5월 30일(금)과 31일(토) 2일간 투표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 전체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소지가 공주시라 하여도 전국 어디에서나 2일간은 사전투표소에서 바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준비하실 것은 신분증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의 앞선 IT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여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한 세계 최초의 사전투표제도 입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 소망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아름다운 무지개로 만드는 일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세계 여러 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많은 분들의 죽음과 맞바꾸어 얻어낸 대한민국 스스로의 민주주의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막대한 국가재정이 지출 되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는 우리의 권리는 그냥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지방선거이기에 더욱 저와 독자여러분의 한 표가 중요합니다. 단 한 표로 당선자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사전 투표를 하지 않으신 유권자분들께서는 6월 4일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시고, 여러분들만의 애칭도 만들어 보세요. 7명의 지역대표를 동시에 뽑는 여섯 번째 선거라는 말보다 온 가족이 함께 투표권을 행사하고 만든 여러분들만의 애칭이 많이 만들어지고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