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각별한 위로와 후의에 삼가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도리이오나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널리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버지 장례를 모시면서
생전에 좀 더 잘해 들릴 걸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마음을 여밀게 했습니다.

60여 년간 쌓아 놓으신 신문과
매일 써오시던 일기장을 보고
고난을 겪어 오시면서
아버지라는 책무 때문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세월을 삭히시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뒷모습만 남기도 가신 운명적인 존재가
되셨지만, 저의 아버지처럼 마음속으로 울고 싶은
또 다른 아버지들은 없으신지 다시 느껴 봅니다.

모쪼록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그 고마움 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태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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